1960년, 노르딘은 열네 살 때 만든 나무 프레임을 알루미늄으로 바꾼 배낭을 첫 제품으로 내놓았다. 이 배낭에서 피엘라벤이 시작됐고, 직접 겪은 불편을 제품으로 고치는 브랜드 철학도 여기서 나왔다.
오케 노르딘을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장면
1950년 스웨덴. 오케 노르딘(1936~2013)은 산을 좋아하는 열네 살 소년이었다. 그는 메고 다니던 배낭이 불편해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어머니 재봉틀과 아버지 공구로 나무 프레임 배낭을 만들었다. 그리고 1960년 피엘라벤을 시작했다. 첫 제품은 그 나무 프레임을 알루미늄으로 바꾼 배낭이었다. 단순하지만 문제를 정확히 풀었다.
노르딘은 자기에게 필요한 걸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게 필요했을 뿐이다. 그는 스웨덴의 소도시 외른셸스비크에서 창업하고 그곳을 기반으로 삼았다. 산은 여전히 그의 옆에 있었고, 그는 그 산에서 쓸 제품을 만들었다. 피엘라벤이 전 세계로 퍼져나간 뒤에도 본사는 그곳에 남았다. 노르딘은 2013년 세상을 떠났다.
브랜드 철학 핵심 3가지
관찰에서 시작하는 설계
노르딘은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산에서 겪고 눈여겨본 것이 모든 제품의 출발점이었다. 불편한 가방으로 고생했으니 더 편한 가방을 만들었다. 1960년 첫 제품인 알루미늄 프레임 배낭이 그랬다. 자기가 만든 나무 프레임을 더 낫게 고치는 데서 출발했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겉보기엔 단순해도 그 불편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지역에 뿌리 내린 철학
노르딘은 스웨덴 북부의 외른셸스비크를 기반으로 삼았다. 피엘라벤도 그곳에서 시작했고, 그곳에서 자라났다. 회사가 세계로 커진 뒤에도 피엘라벤 본사는 그곳에 있다. 스웨덴 자연 가까이에서 그 자연에 맞는 제품을 계속 만들었다. 그 땅의 계절과 지형, 환경에서 설계를 시험했을 것이다. 멀리서 상상으로 만드는 것과 발 딛고 있는 땅에서 만드는 것은 다르다.
오래 쓰고 고쳐 쓴다
피엘라벤 제품들은 오래 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수십 년을 쓰는 백팩이 많다. 더 중요한 것은 부러지거나 헤지면 고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르딘은 제품을 쓰고 버릴 물건으로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산에서 가방은 동료다. 고장 났다고 바로 버려야 한다면 그건 배신이다. 피엘라벤은 지금 플래그십 매장에서 제품을 고쳐 주고, 직접 고치는 방법도 알려 준다.
우리 생각
오케 노르딘을 보면 좀 불편하다. 편한 쪽을 찾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태어난 곳에 회사를 두기로 했고, 해외에 진출한 뒤에도 그 선택을 바꾸지 않았다. 사업이 커지면 더 편한 곳으로 옮기는 게 보통인데 그는 옮기지 않았다. 그 불편함 속에서 뭔가를 지켜냈다.
어떤 제품은 성능이 좋고 기능도 많은데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하지 않다. 기계가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반대로 어떤 제품은 뒤에 있는 사람이 느껴진다. 산에서 메고 있던 배낭이 불편해 어머니의 재봉틀로 새 배낭을 만든 사람의 제품이 그렇다.
피엘라벤의 칸켄을 본다. 1978년 출시 이후 색은 늘었어도 네모난 모양은 거의 같다. 답을 찾았으니 바꿀 게 없었다. 많은 브랜드가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뭔가를 바꾼다. 제품에 필요해서 바꾸는 일은 드물고, 사람들의 시선을 붙들려고 바꾼다. 그게 더 피곤해 보인다.
스웨덴 북쪽 해안 도시에서 자기가 쓸 가방을 만든 사람이 있었다. 그 가방을 팔게 된 뒤에도 같은 도시에서 다음 제품을 생각했다. 그런 진정성은 흉내 낼 수 없다. 불편을 감수할 용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 문헌
이 글은 공개된 자료와 발언을 바탕으로 소울파파마케팅이 정리했습니다. 소울파파마케팅이 직접 진행한 인터뷰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피엘라벤의 첫 제품이 배낭인 이유는?
열네 살 때 불편한 배낭을 고치려고 나무 프레임 배낭을 직접 만든 경험에서 출발했습니다. 첫 제품은 그 프레임을 알루미늄으로 바꾼 배낭으로, 단순하지만 문제를 정확히 풀었습니다. 산에서 직접 느낀 불편함 때문에 자기에게 필요한 걸 만들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게 필요했을 뿐입니다.
피엘라벤 본사가 외른셸스비크에 남은 이유는?
그곳에 있으면 그 땅의 계절과 지형, 환경에서 설계를 시험할 수 있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산은 여전히 노르딘 옆에 있었고, 그는 그 산에서 쓸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멀리서 상상으로 만드는 것과 발 딛고 있는 땅에서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
1978년 출시된 칸켄(Kånken)이 현재까지 모양이 거의 같은 이유는?
이미 답을 찾아 바꿀 게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브랜드가 마케팅 때문에 계속 제품을 바꾸지만, 칸켄은 색상과 소재 종류를 늘리면서도 네모난 모양을 유지했습니다.

강현구(Hyun-gu Kang, Brand & Marketing Director) 소울파파마케팅은 24년도 상반기 1,000억 매출을 기록하고 스킨1004로도 유명한,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의 글로벌 K-뷰티 플랫폼 ‘UMMA‘, ‘이데넬‘ 을 비롯해, 올리브영 입점 중인 ‘이퀄베리‘, ‘플르부아‘, ‘셀비엔‘, ‘에이피엘비‘, 다이어트 브랜드 ‘라누보‘, ‘닥터디엣‘, 키즈 브랜드 ‘피카부‘, ‘미래홍삼‘, 애견 관련 ‘멀로‘, ‘초코펫하우스‘, ‘옵스틴‘, 골프웨어 링스로 유명한 엘엑스컴퍼니의 ‘V12‘, 여성 언더웨어 ‘쿠프‘, 30년 전통의 ‘강화도령화문석‘ 등의 수 많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함께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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